써브웨이, 내달부터 샌드위치 값 9% 인상
“원부자재 부담에 환율‧전기요금 치솟아”
아이스크림‧음료‧과자‧햄버거‧빵 값도 올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과자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성현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과자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성현 기자>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서브웨이는 다음달 1일부터 메뉴 75종의 가격을 평균 9.1%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가격 조정 이후 6개월만이다.

제품군별 평균 인상액은 15cm 샌드위치가 583원, 30cm 샌드위치가 982원이다. 15cm 샌드위치에서 샐러드로 변경하는 금액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른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팬데믹에 전쟁이 겹친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원부자재‧물류비 부담은 물론이고 환율‧전기‧가스‧수도 요금 등의 제반비용까지 잇따라 치솟고 있다”며 “최상의 고객 만족도를 위해 변함없는 최고의 맛과 품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가격이 오르는 제품은 샌드위치 뿐만이 아니다. 생수 등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과자, 햄버거, 시리얼, 빵 가격도 인상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다음달부터 평균 9.8%, 웅진식품은 음료 20여종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

또 빙그레는 다음달부터 메로나‧비비빅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20% 인상한다. 메로나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조정된다.

롯데제과도 아이스크림류와 과자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롯데제과 대표 제품인 스크류‧죠스바가 500원에서 600원으로, 월드콘‧찰떡아이스‧설레임은 1000원에서 1200원, 나뚜루 파인트 제품 10종도 기존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가격이 바뀐다.

과자류 중 마가렛트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초코빼빼로‧꼬깔콘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 조정된다.

해태제과도 과자 가격을 올린다. 포키와 구운양파‧자가비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다음달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평균 14.8% 인상한다.

롯데리아도 다음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올린다. 롯데리아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빵과 시리얼 가격도 오른다. 파리바게뜨는 다음달 2일부터 95개 품목 가격을 평균 6.6%, 농심켈로그는 콘푸로스트‧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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