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한화생명 금리 상단 6%대

서울 시내 은행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사진=연합>
서울 시내 은행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코픽스(COFIX·Cost of Funds Index) 등 금리 관련 지표가 떨어지며 보험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다.

30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각 공시실에 따르면 주담대를 취급하는 12개 보험사의 구간별 1월 공시 기준 금리(변동금리형·분할 상환·아파트담보)는 연 5.13~7.41% 수준으로 나타났다.

1월 공시 기준으로 금리 상단이 7%대를 웃도는 보험사는 3곳으로 전달(5곳)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지난달 12개 보험사 중 최고 금리 (연 7.28%)를 제시했던 삼성화재는 6.52%로 전달과 비교해 0.76%p 낮아졌다. 한화생명(6.92%)과 교보생명(7.10%)도 전달 7.20%, 7.24%에서 소폭 하락했다.

물론 전달 대비 금리가 높아진 보험사도 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지난달 기준 주담대 금리가 6.05~7.25%에서 이달 6.21~7.41%로 금리 상하단 모두 높아졌다. 현대해상의 주담대 최고 금리는 타 보험사 대비 높은 편은 아니지만 지난달 5.04%에서 6.53%로 무려 1.49%p 상향되기도 했다.

다만, 업계는 향후 금리 기조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고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이달 17일부터 0.05%p(신규 취급액 기준) 떨어진 탓이다. 지난해 1월 이후 매달 올랐던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일 연 4.600∼7.148%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이 8%를 웃돌던 지난 6일(연 5.080∼8.110%)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당국의 입김도 주담대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보험사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실수요층과 취약차주가 주담대 등 대출 상품 접근성이 약화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1월 공시된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됐는데 당시 11월 코픽스(COFIX)가 상승한 영향에 금리 인상과 인하가 엇갈린 것”이라며 “다음달부터는 코픽스와 은행의 움직임에 맞춰 보험사들도 주담대 금리 인하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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