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맡겨도 최대 5.5% 이자 제공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자산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하루만 맡겨도 최대 5.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파킹(Parking)통장은 주차장에 잠깐 차를 세워두듯이 여유자금을 잠시 보관하더라도 예치 기간, 잔액 유지 등 별도의 까다로운 조건없이 일반 예치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의미한다.

보통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은 기본 이율이 연 0.1%에 그치지만 저축은행 파킹통장의 경우 대게 연 3%가 넘는 금리를 지급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경쟁 자제 요청에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상이 주춤하면서 금리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금리 노마드족’이 늘어나자 예수금을 확보해야 하는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으로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고 있다. 주요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5%대에서 최근 3%대로 내려앉았다.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하루만 예치해도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 ‘플러스입출금통장’ 3종을 출시했다.

플러스입출금통장, 비대면플러스입출금통장 등 개인고객 대상 상품 2종은 가입금액 3억원까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며 3억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금리를 제공한다. 법인고객을 위한 플러스 법인통장은 가입금액 30억원까지 연 4.0%의 금리를 준다.

저축은행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100만원까지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5% 금리를 제공하는 ‘OK읏백만통장Ⅱ’를 판매하고 있다.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까지 연 최고 5.0% 금리를 적용하며 5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까지는 연 최고 4.0% 금리를 제공한다.

5,0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 지난달 1.2%의 금리를 제공했지만 이달 5일 금리를 대폭 올려 현재는 최대 3%의 금리를 준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 파킹통장2, 웰컴저축은행의 웰컴(welcome) 직장인 사랑 보통예금, 하나저축은행의 하이하나보통예금은 예금자 보호한도가 되는 5,000만원까지 최대 연 3.8%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웰컴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급여이체, 지로 자동납부, 개인(신용)정보 수집·이용 제공동의(상품서비스 안내 등) 등이 필요하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입출금통장은 별도 조건 없이 1억원까지 최고 3.2%의 금리를 준다.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0.2%의 금리가 적용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쪼개기 상품은 3,000만원 한도에 한해 별도의 조건 없이 4.3%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올저축은행은 비대면 가입 시 한도 제한 없이 3.8%의 금리를 제공하던 Fi저축예금의 금리를 0.3%p 인하해 지난 20일부터 3.5%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상품별로 한도와 금리가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예금자보호한도와 가입하고자하는 금액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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