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사 예정이율 인상 단행…보험료 인하 효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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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종신보험료를 내리며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올해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17) 체재에서 수익성·건전성이 높은 종신보험을 판매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일반종신보험과 변액종신보험, 경영인정기보험과 건강종신보험에 적용하는 예정이율을 최대 0.5%p 인상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출시한 '뉴더든든한종신보험'에 적용하는 예정이율을 5년 이전 계약에 한해 1%p를 인상한 3.5% 적용했다. 신한라이프는 저해지종신상품의 예정이율을 2%에서 계약기간 10년 이내는 3.255, 10년 초과시 2.25%로 인상했다. NH농협생명도 '마이초이스NH종신보험' 예정이율을 0.25%p 인상한 2.50%로 조정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영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것으로 예측되는 예상 수익률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이 0.25%p 오르면 보험료는 10% 가량 낮아진다.

동양생명의 경우 중도해지 시 해약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를 최대 약 15%까지 저렴하게 설계한 ‘(무)수호천사간편한알뜰플러스종신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보험료를 낮추면서까지 종신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올해부터 적용된 새 회계기준 IFRS17 때문이다. IFRS17에서는 종신보험의 CSM(계약서비스마진)이 높아 수익성 강화에 플러스 요소로 작용한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들을 토대로 향후 얼마만큼의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기자본이 과거 기업성과의 누적된 결과물이라면 CSM은 미래에 예정된 미실현 이익을 추정한 것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저축성보험 영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도 했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확보 방안 중 하나에 불과했다”며 “IFRS17 체재에선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확대에 지속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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