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제주만들기 25호점으로 선정된 제주시 동문로33 식당 <사진=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25호점으로 선정된 제주시 동문로33 식당 <사진=호텔신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호텔신라는 제주시 동문로에 있는 동문로33 식당이 제주도청 주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맛있는 제주만들기(맛제주) 25호점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식당은 상권 분석과 메뉴 개발, 서비스 교육, 시설 인테리어 등을 거쳐 4월 중순 재개장할 예정이다.

25호점으로 선정된 동문로33 식당은 국수와 양푼 비빔밥 등을 주메뉴로 운영하고 있는 27㎡ 크기의 영세한 식당이다. 식당주인 이윤지 씨가 홀로 운영 중이며 어깨 통증으로 장시간 일을 하기 어려워 점심 장사를 위주로 하고 있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방송사가 함께 추진해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 준다.

맛제주 활동은 단순히 식당 재개장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맛제주 식당주들은 다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인 봉사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성과는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 대회에서 기업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으로 이어졌다.

지자체와 협업한 사회 공헌활동 성공사례로 알려지면서 다른 지방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졌고 강원도의 한 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 식당을 재개장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본격화로 대면 봉사가 어려워지자 맛제주 식당주들이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질적인 영업지원에 나섰다.

매주 식당별로 위생, 서비스, 시설 안전 등 점검을 정례화하고 기존 메뉴 업그레이드 또는 신메뉴를 개발해 왔으며, 영업의 기본인 수저와 물컵, 앞치마 등 기본 물품은 일괄적으로 제작해 제공했다

이번 25호점 선정을 시작으로 맛제주 활동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 강화라는 맛제주의 기본 취지에 맞춰 신규점을 선정하고 있다”면서 “제주 식당의 맛과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