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한국은행이 5%대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사상 처음 일곱 차례 연속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오전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올렸다.

앞서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p 낮추는 이른바 빅컷에 나서며 사상 처음으로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같은해 5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한 후 지난 2021년 7월까지 아홉 차례 금리를 동결하다 15개월 만인 8월에 0.25%p 인상을 단행하며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을 알렸다.

기준금리는 이후 같은 해 11월과 지난해 1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이날까지 약 1년 5개월 사이에 0.25%포인트씩 여덟 차례, 0.50%포인트 두 차례, 모두 3%포인트 올랐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것은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은 영향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상승률이 같은 해 7월(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으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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