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흥국생명, 자부치 특약 탑재 상품 출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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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새해부터 운전자보험, 상해보험 등 제3보험 상품을 내놓으며 손해보험사들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달 ‘넘버원 재해보험 2301’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47종의 특약으로 구성돼 필요에 따라 보험 소비자 본인에 맞는 플랜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특약에는 그동안 판매되지 않았던 ‘자동차사고부상치료특약(자부치)’과 ‘교통사고부상지원특약(교부지)’ 등이 포함됐다.

앞서 흥국생명도 이달 2일 상해보험 상품인 ‘다사랑통합보험V2’을 개정하고 신규 특약으로 자부치 특약을 탑재했다. 지난해 4월 동일한 특약을 출시한 바 있지만 금융당국의 요구로 해당 보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자부치 특약은 자동차 교통사고로 다칠 경우 부상 급수(1~14급)에 따라 치료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통상적으로 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 내 특약 형태로 판매해왔다.

지난해에는 교보생명의 '(무)교보응원해요알지(αz)보장보험'을 비롯해 삼성생명 '종합재해보장보험 수호신', 동양생명 '무배당수호천사내가만드는상해보험' 등에 관련 특약이 포함됐다. 

생보사들이 제3보험 영역에 뛰어드는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의 새 제도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FRS17에서는 저축성보험을 부채로 산정하는 반면 보장성보험은 보험계약마진(CSM)으로 계산돼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운전자보험의 경우 장기상품 중 흔치않게 이익을 내고 있는 효자상품이다. 손해율을 살펴보면 2019년 63.3%, 2020년 61.2%, 2021년 58.4%로 꾸준히 개선됐다. 특히 2020년 3월 민식이법 시행 이후 판매량은 급격히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운행량 감소로 손해율은 더욱 낮아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손해율도 낮기 때문에 판매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덜하다”며 “생보사들의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인기가 점차 줄어드는 만큼 앞으로 해당 상품 이외에도 제3보험 시장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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