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기자수첩] 전통시장-대형마트, 이제는 힘 합칠 때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12.20  10:54:5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성현 산업2팀장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은 지난 19일 대형·중소 유통업계와 ‘지역 유통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는 중소 유통업체는 대형 유통업체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데 협력하고 대형 유통업체는 중소 유통업체를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현재 대형마트는 지난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한 달에 두 번씩 문을 닫고 있다. 휴무일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할 수 있는데 서울을 포함한 전국 90% 지역에서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한 상태다.

하지만 마트 의무휴업은 현재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도입됐으나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에 수년 전부터 폐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우선 전통시장이 많이 사라졌다. 지난 2010년 1517개였던 전통시장은 2020년 1401개로 줄었다.

전통시장을 제치고 유통시장을 장악할 것처럼 보였던 대형마트도 온라인 쇼핑몰에 밀려 점포 수가 2017년 423개를 정점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408개로 줄었다.

매출도 2017년 3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34조6000억원으로 성장세가 멈췄다.

심지어 일부 전통시장에서는 대형마트에 매장 오픈을 먼저 요구하기도 했다. 대형마트의 집객력으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판단이었다.

이런 식으로 전통시장 안에 문을 연 대형마트 매장은 이마트 노브랜드만 해도 10개가 넘는다. 2019년에는 이마트에 입점을 정식으로 요청한 전통시장만 40여개에 이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거나 아예 없애자는 법안이 나오는 실정이다.

다만 전통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과 아직도 전통시장에 연관된 유권자가 많다는 뒷배경으로 실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안을 찾기도 어려웠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현 상황에서 전통시장을 살리는 방법을 개발하기란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에 대구에서 좋은 대안이 나왔다. 대형마트 전단 광고에 중소 유통업체를 홍보하고 기업·위생관리 등 소상공인 교육, 전통시장·슈퍼마켓 이용고객 대형마트 주차장 무료 이용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이마트도 전통시장에 상생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지역청년의 매장을 입접시키고 어린이 놀이터나 장난감 도서관, 고객 휴식공간을 마련해 집객력을 높인 바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 유통시장의 강자로 군림한 지금, 오프라인 매장 위주인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같은 편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상황이다. 의무휴업이 됐건 영업시간 제한이 됐건 힘을 합쳐야 할 시기다. 

성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현대모비스, 오토넷 합병 법인세 320억 취소소송서 승소

현대모비스, 오토넷 합병 법인세 320억 취소소송서 승소
[현대경제신문 김재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 합병으로 인해 부과된 법...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국토부, BMW 전기차 3종 리콜...배터리 모듈 부분 결함
2
휴마시스, 경영권 분쟁 1차전서 승리
3
메리츠화재, 파킹클라우드와 전기차 맞춤 상품 개발
4
NC ‘쓰론 앤 리버티’ 초반 호평…“함께하는 콘텐츠로 ‘돛’ 단다”
5
캐롯손보, 엔카닷컴과 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모델 개발
6
국토부, 포드 익스플로러 리콜...연료공급장치 결함
7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본선 진출 스타트업 선정
8
브라질서도 잘나가는 현대자동차...판매량 5위
9
한화솔루션 vs 공정위 행정소송 판결 임박
10
카카오, 일본 GO와 韓·日 모빌리티 분야 협력 확대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현대경제신문  |  제호:현대경제신문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02)786-7993  |  팩스: 02)6919-1621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2356  |  등록일: 2012.11.23  |  발행일: 1996.7.1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조영환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