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임기 만료 앞두고 부회장·사장 승진
올 3분기 누적순익 4,785억원…전년比 23.4%↑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사진=현대해상>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사진=현대해상>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현대해상의 두 각자 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호실적을 앞세워 승진에 성공하면서 연임이 유력해졌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조용일 사장(왼쪽)을 부회장으로, 이성재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격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 2020년 이철영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2년간 공석이었던 부회장 자리는 조 사장이 승진하면서 채우게 됐다. 조 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현대건설로 입사했다가 1988년 현대해상으로 이동했다. 이후 기업보험2본부장, 기업보험부문장 등을 거쳐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했다.

이 사장은 1960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6년 현대해상에 입사해 경영기획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을 거쳐 자회사 현대C&R 대표이사와 기업보험부문장을 역임했다.

이번 승진 인사는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과 꾸준한 매출 신장, 안정적 이익을 달성한 그동안의 성과를 반영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9년 2,504억원이었던 현대해상의 연간 순이익은 2020년 3,061억원, 지난해 4,384억원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전년 대비 23.4% 증가한 4,7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순익을 돌파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6,000억원에 가까운 연간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이익률)은 올 3분기 1.37%로 전년 동기 대비 0.20%p 상승했고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4.37%로 전년 대비 3.63%p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승진 인사를 발표하는 경우 긍정적인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금융 시장 불안과 내년 새 회계기준 도입까지 겹친 만큼 큰 변화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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