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서 전시
국내외 전문가, 고대 이집트 희귀 유물 수송‧설치 작업

이집트 미라전, 부활을 위한 여정’ 포스터. <사진=이엔에이파트너스>
이집트 미라전, 부활을 위한 여정’ 포스터. <사진=이엔에이파트너스>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고대 이집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집트 미라전, 부활을 위한 여정(이하 이집트 미라전)’의 유물들이 일본 삿포로 전시를 거쳐 한국에 상륙했다.

12일 기획사 이엔에이파트너스에 따르면 ‘이집트 미라전’에 전시되는 유물들이 인천공항 수장고를 거쳐 지난 8일 예술의전당에 도착했다.

이날 국내에 도착한 유물은 미라관 15점과 사람 미라 5구, 동물 미라 8구, 사자의서 등 네덜란드 국립 고고학박물관의 이집트 컬렉션 중 선별된 250여 점이다.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내 이집트 전시 중 최대 규모다.

유물 전문가들은 ‘이집트 미라전’의 개막에 앞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네덜란드 국립 고고학박물관의 Jeroen Rensen 소장품 매니저, Helbertijn Krudop 보존수복가 등 전문가 4명과 한국 보존처리사, 호송관 등 국내외 전문가 수십 명이 참여해 이번 전시의 가치를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금액적 가치를 매길 수 없는 희귀 유물을 완벽히 보호하기 위해 수송부터 점검, 설치까지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누운 길이가 2m인 미라관과 무게가 300kg 이상인 석비(새김돌) 등 설치가 간단하지 않은 유물들이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네덜란드 국립 고고학박물관 전문가가 미라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엔에이파트너스>
네덜란드 국립 고고학박물관 전문가가 미라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엔에이파트너스>

Helbertijn Krudop 보존수복가는 “200년의 박물관 유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전시가 구성된 만큼 탐험가들과 전문가들이 유물에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유물이 고대 이집트 역사를 통틀어 보여줄 수 있는 만큼 학술적 가치와 관객의 호기심을 모두 충족시키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동아일보와 KBS한국방송, 네덜란드 국립 고고학박물관이 주최를, KBS미디어와 이엔에이파트너스가 기획·주관을,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이 후원을, 네이버와 채널A, 참컴, 바이브가 미디어 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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