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연금·저축 중심 상향
중·소형사 전달 대비 동결 기조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올해 들어 금리인상 영향에 따른 공시이율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들과 중소형사들의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들 모두 이달 공시이율을 상향 조정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3%를 처음으로 돌파한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을 0.1%p 올려 3.1%로 확정했다. 저축성보험 역시 전월 대비 0.13%p 올린 2.90%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전월 3.0%에서 3.1%로, 저축성보험은 2.75%에서 2.85%로 각각 0.1%p씩 올렸다.

교보생명도 연금보험(3.05%)과 저축성보험(3%)의 공시이율을 전월 대비 0.1%p씩 올리며 3%를 돌파했다.

공시이율은 일정기간마다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이율로 공시이율이 높을수록 보험 가입자가 만기에 받는 환급금이나 중도 해약 환급금이 커진다. 통상 보험개발원에서 공표하는 공시기준이율과 시중금리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지난 4월부터 6회 연속 인상이다. 보험개발원도 이달 공시기준 이율을 전월(3.9%)보다 0.3%p 오른 4.2%로 정했다. 

이러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공시이율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간 곳들도 있었다. 유동성 위기를 겪은 흥국생명과 매각 절차가 재개된 KDB생명은 보장성보험과 연금보험, 저축성보험 모두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라이프와 하나생명도 공시이율에 변화가 없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생보사 특성상 장기 상품을 취급하다보니 향후 미래 금리 변화 추이도 반영해 공시이율을 정하고 있다”며 “기초 체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때마다 공시이율을 상향 조정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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