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로 1년 새 5.84%포인트 늘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8.57%로 전년 동기(2.73%) 보다 5.84%포인트 증가했다. 전분기(4.16%)와 비교하면 3개월만에 4.41%포인트 늘었다. 통상 대형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이 최대 4%를 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3분기 일시적인 요인으로 연체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상상인저축은행이 부동산금융 취급을 적극적으로 늘려온 만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부실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부동산금융본부를 신설하는 등 부동산PF 금융 자산 확대에 힘을 쏟아 왔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말 2,342억원이던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4,929억원에서 올해 3분기 5,227억원으로 급증했다.

총여신에서 부동산PF 대출 잔액의 비중도 17.4%로 10% 수준인 다른 대형 저축은행보다 높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고정이하여신과 향후 부실 위험이 높은 요주의여신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상상인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94억원) 대비 4배 가량 많아졌다. 같은 기간 요주의 여신도 167억원에서 1,094억원으로 6배 넘게 늘었다.

올해 수신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수익 개선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92억원) 대비 41.3%(38억원) 증가한 1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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