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장위4구역·둔촌주공 등 대어 단지 분양 앞둬

<자료=리얼투데이>
<자료=리얼투데이>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12월 전국에서 약 3만 800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에 따른 연말 밀어내기 물량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는 55곳·5만 7588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3만 8449가구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2만 3731가구(61.7%)이며 지방은 1만 4718가구(38.3%)로 집계됐다. 지난달 물량(2만8,288가구) 대비 약 36%가 늘어난 수치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 4756가구(20곳, 38.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울 7166가구(6곳, 18.6%), 강원 4209가구(7곳, 10.9%) 순이었다. 

특히 서울에서 대어급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공개되며 월별 기준 올해 최대 물량이 예정됐다. 지난달 제4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서울,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수도권과 세종이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물량은 전국 18개 단지, 3만 2177가구로 조합원 물량을 뺀 1만 24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이 중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사업지와 강동구 둔촌주공 청약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건설은 ‘장위자이 레디언트’ 견본주택을 이날 오픈하고 7일 특별공급을 시작,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장위뉴타운(장위재정비촉진지구) 장위 4구역에 284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로 일반분양만 1330가구에 달한다.

둔촌주공도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 7일 기타지역(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8일 2순위 신청을 받는다.

총 1만232가구 중 4786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주택형별로 29㎡ 10가구와 39㎡ 1150가구, 49㎡ 901가구, 59㎡ 1488가구, 84㎡ 1237가구로 구성돼있다. 59㎡까지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으나 84㎡는 모든 타입의 분양가가 12억원을 초과하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연말 분양 물량 증가는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예비 수요자들의 청약 관망세 지속에도 불구,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내년 부동산 경기 우려가 더 크다 보니 사업자들이 규제 완화에 힘입어 서둘러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대내외적인 요소로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라며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대출·세제·청약 등에서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저 가점자라면 연내 분양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청약 대기자들의 ‘옥석 가리기’ 기조가 강한 시기지만 분양 단지의 입지적 요건과 분양가, 주변 단지들의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 분양을 시도하는 것도 청약 당첨이 될 수 있는 좋은 시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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