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효력 발생...대출·청약 등 규제 완화

<자료=더 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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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수도권 전역이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며 연내 분양하는 알짜 단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출과 청약 등의 규제가 완화되고 다양한 세제 혜택 수혜도 제공받을 수 있어 내 집 마련에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이 다시 주택 매입에 뛰어들며 분양 시장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발표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던 수원, 안양, 안산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수지·기흥, 동탄2 등 9곳이 해제됐다.

조정대상지역은 남양주, 수원팔달·영통·권선·장안, 안양만안·동안, 안산, 구리, 군포, 의왕, 용인수지·기흥·처인, 고양, 화성, 부천, 시흥, 오산, 광주, 의정부, 김포, 동탄2, 광교, 성남·중원 등 경기도 22곳과 인천 전 지역(8곳)이 해제됐다. 지방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세종시도 규제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는 지난 14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청약 규제와 함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는 물론, 분양권 전매제한 역시 6개월(일부 제외)로 줄어들어 수요자들의 부담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세대원 및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지게 되며 청약통장 가입기간 조건도 24개월에서 12개월(비수도권 6개월)으로 줄어든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가 70%로 완화되고 다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된다.

여기에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2년 실거주 의무가 사라지고 세제 혜택으로 취득세 및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부담도 줄어든다.

수도권에서는 이미 지난 9월 조정대상지역에서 먼저 해제된 파주, 평택 등이 규제 해제 효과로 분위기를 되찾은 바 있다.

실제 규제 해제 이후 분양된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평균 16.87대 1)’,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리버(평균 11.32대 1)’,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디에트르 리비에르(평균 33.7대 1)’ 등이 1순위를 마감하면서 되살아난 분양 열기를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해제 영향으로  금리 인상과 분양가 상승 등의 이슈로 위축돼있던 부동산 시장 역시 온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 안양, 김포, 의왕 등 서울 도심 및 강남권과 연접한 지역을 비롯해 동탄2신도시, 용인수지 등 강남 접근성을 갖춘 곳들의 시장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규제 완화 소식에 대형 건설사들 역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수도권 지역에서 신규 분양 단지의 공급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에서는 한화 건설부문이 이달 중 미추홀구 학익4구역 재개발을 통해 '포레나 인천학익'을 분양한다. 총 567세대 규모로 이 중 247세대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남동구 간석동에서 총 746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을 분양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내달 안양시 호계동 덕현지구를 재개발하는 ‘평촌 센텀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886세대 규모로 이중 1228세대가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평택, 파주시 등이 지난 9월 규제 해제 이후 매물이 줄고, 거래량도 회복세를 이어갔다는 점 등을 비춰볼 때 이번 조치로 수도권 분양 시장도 경착륙을 막고 다시금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분양시기를 조율하고 있던 주요 유망 단지들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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