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치킨 파티 위드 펫’ 등 상표 출원
BBQ 관계자 “반려동물 관련 사업 준비 중”
미스터피자·버거킹, 이미 반려동물식품 내놔

제너시스BBQ가 특허청에 출원한 '치킨 파티 위드 펫' 상표권 <사진=키프리스(KIPRIS)>
제너시스BBQ가 특허청에 출원한 '치킨 파티 위드 펫' 상표권 <사진=키프리스(KIPRIS)>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BBQ가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제너시스BBQ는 ‘bbq party with pet’, ‘치킨 파티 위드 펫’, ‘올리브 파티 위드 펫’, ‘chicken party with pet’, ‘party with pet’ 등 다수의 상표를 지난 7일 출원했다.

상표권은 국가가 주는 독점권이다.

BBQ가 이번에 출원한 상표들의 분류는 29류(가공식품), 31류(동물용 음료 및 사료), 43류(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 3종이다. 파티 위드 펫 등의 브랜드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반려동물용 음식을 개발한 사례는 많다. 대표적인 곳은 미스터피자와 버거킹이다.

미스터피자와 버거킹은 각각 2019년과 2020년 개·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보였다. 사람과 반려동물과 함께 끼니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였다.

미스터피자는 당시 국내 피자업계 최초로 개·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피자인 ‘미스터펫자’ 2종을 선보였다.

동물이 소화하기 힘든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고, 유당 분해 능력이 없고 염분을 섭취하면 안 되는 동물도 먹을 수 있도록 일반 피자 치즈 대신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다.

버거킹도 와퍼 햄버거를 반려견 간식으로 개발한 ‘독퍼(Dogpper)’를 무료 증정하기도 했다. 반려견이 소화하기 쉽도록 글루텐을 제거한 밀가루와 가수분해 닭고기를 섞은 반죽을 개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뼈 모양으로 빚어 오븐에 굽고 와퍼 특유의 불맛을 입혔다.

이처럼 식품업계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을 내놓는 것은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1조9000억원에 머물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시장이 6조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서도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국내에만 1448만명(604만가구)에 달했다.

BBQ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라서 자세한 건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