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대응 자금 충분”

한화생명 본사 사옥<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본사 사옥<사진=한화생명>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한화생명은 내년 4월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16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콜옵션 미행사 관련 이슈로 인해 한화생명 이행 여부에 대한 투자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료 배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예정대로 내년 4월 차질없이 콜옵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난 2018년 4월 조달한 해외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당시 금융당국 가이드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내년 1분기에 외화자산의 현금화를 통해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인 만큼 추가적 자금 확보의 필요성은 없으며 외화자산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과도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2017년 4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에 대해서도 올해 4월 조기 상환을 완료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2월 해외 ESG후순위채권 7억500만 달러, 올해 6월 국내 후순위채권 4,000억원의 자본조달도 선제적으로 완료했다.

올해 9월에는 7억5,000만 달러 이내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공시한 바 있으나 굳이 높은 금리로 자본조달을 할 필요성이 없어 시장 여건을 감안해 발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향후 추가적인 발행 여부와 시기, 규모 등은 지속적으로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유동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리 상승 및 은행 등 고금리 자금수요 증가로 보험업권의 해약이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통상 유지 중인 유동성 자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란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최근 일시납 저축 상품 판매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5년 만기 상품으로 노출기간이 길지 않다. 또 시장 상황 고려 시 신규 유입 자금을 이차 역마진 없이 투자 가능함에 따라 단기 자금 확보는 물론, 자산 증대를 통한 신규사업 확대도 염두에 둔 전략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159%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변액보험 헤지 확대와 올해 4분기 중 이익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말 시점에는 17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신종자본증권 상환 시점인 내년 4월에는 새로운 감독규정인 K-ICS 비율 기준으로 평가될 것이므로 RBC 비율과는 무관한 상황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보장성 중심의 월초 확대 등을 통한 가용자본 확대 및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관리, 변액보험 헤지 확대 등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 노력을 통해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으로 K-ICS 비율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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