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화학적 통합 성공
헬스케어·마이데이터 등 미래 먹거리 발굴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신한생명와 오렌지라이프 통합을 이끈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사진)의 임기 만료가 다가온 가운데 연임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지난 2019년 3월부터 신한생명을 이끈 성대규 사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2번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성 사장의 가장 성과는 통합 과정을 완료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하며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총자산 71조 5,000억원(2020년 말 양사 실적 단순 합산 기준)으로 단숨에 업계 4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5월에는 전산시스템을 최종적으로 통합했고 인사와 조직개편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 8월에는 HR인사제도까지 대통합하면서 물리적 화합을 마무리지었다.

신한라이프 실적의 경우 올해 3분기 기준 소폭 악화됐다. 누적 순이익이 3,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줄었다. 다만, HR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포함돼 있고 최근 생명보험업황을 고려해볼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 사장은 수익성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생명보험사 설립인가를 획득한 후 올해 1월 현지법인 베트남 유한회사(SHLV)의 영업을 시작했다.

베트남 법인은 신한라이프 최초의 해외 법인으로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 지점을 활용해 방카슈랑스 영업과 텔레마케팅(TM)에 중점을 둔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신한라이프는 고객의 생애주기 전 영역을 함께하는 '종합 돌봄서비스 제공자(Full Care Service Provider)'라는 비전으로 유료 헬스케어 서비스인 ‘하우핏(HowFIT)’을 발전시켜 올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지난 9일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도 획득했다. 마이데이터란 분산된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말한다.

신한라이프는 고객이 보유한 기존 금융정보와 보장자산 현황을 활용해 최적의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필수서비스인 통합자산조회서비스와 더불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산형성 플랜을 설정하고 달성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참여형 리워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가입보험 보장분석을 토대로 생애주기별 필요보장 금액을 제시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한편, 신한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내달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추위 규정상 3월 주주총회 이전까지인 회장 임기 만료 두 달 전까지 지주 회장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차기 회장 확정 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곧바로 계열사 CEO 후속 인선도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대규 사장의 경우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성과 또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여기에 조용병 회장이 영입해 온 인사다보니 연임 여부에 따른 영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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