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롯데·메박 모두 3분기 흑자
CGV는 2020년 1분기 후 첫 흑자
롯데·메박도 올해 들어 흑자 성공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멀티플렉스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모두 흑자를 봤다. 3분기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51억원으로 149.96% 증가하고 순손익은 383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CGV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해 의미가 깊다”며 “국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로컬 라인업을 기반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탑건: 매버릭’과 국내에서 3분기에만 ‘한산: 용의 출현’이 726만명, ‘공조2’가 583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달성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매출은 236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새롭게 합류한 광고사업부문과 CGV 극장 공간을 활용한 비상영 수익의 확대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매출은 늘었다. 전년보다 각각 0.8%, 5360.0% 증가한 516억원, 273억원이었다. 인도네시아의 영업손익은 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중국에서는 영업손실 196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영업 정상화로 매출이 455억원으로 4955.6% 급증했으며 영업손익도 34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CJ CGV는 4분기에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와 화제작 ‘아바타: 물의 길’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4일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에서 “롯데컬처웍스의 3분기 매출이 18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9.0%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210억원 흑자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여름 성수기 대작 개봉으로 입장객이 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투자·배급했던 영화 ‘탑건2:매버릭’, ‘한산’ 등의 흥행 성공으로 인한 매출 증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컬처웍스의 해외사업은 베트남 매출이 2231.4% 신장하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극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을 임시 중단했던 기저 효과다.

제이콘텐트리 극장부문(메가박스)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768억원으로 전년보다 15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메가박스는 “여름 성수기 개봉한 한국 대작 영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두고 추석 연휴 대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평균티켓가격(ATP) 인상 효과로 매출 성장이 지속 중”이라며 “ATP 인상 덕분에 매출이 이전분기 대비 16.2% 늘었다”고 말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할리우드와 국내 영화의 선전으로 극장가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서비스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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