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위주 본격 논의 예정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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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자동차보험료가 6개월 만에 인하될 전망이다. 최근 고금리로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와 여권의 압박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조만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위해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고금리로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손해보험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정부와 여권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해 가입자가 2,000만명 수준이고 소비자물가지수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민생에 부담되지 않도록 손해보험업계가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 시기와 폭을 두고 고심 중이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고려할 때 최대 1% 초반대 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3분기 기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은 평균 77.9%로 집계됐다. 통상 손해율 80% 안팎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만큼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는 셈이다.

올해 4, 5월에도 대형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 및 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차보험료를 1.2∼1.4% 인하한 바 있다. 당시 자동차 보험료 조정은 2020년 1월 3%대 인상 후 2년 만에 이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손해율 추이를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회사별로 인하 폭과 시기 등을 검토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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