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900억..3분기 최대 실적 경신
“럭셔리·자체 패션브랜드 수요 지속”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1.0% 증가한 24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3875억원, 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6%, 66.7% 늘었다. 특히 매출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수입 럭셔리 브랜드와 자체 패션 브랜드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상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지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이익은 96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920억원이었다.

패션과 뷰티, 리빙 전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인 가운데 브루넬로 쿠치넬리, 크롬하츠, 알렉산더왕 등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가 매출을 이끌었다. 이에 패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명품 외에도 1020세대에서 최신 유행으로 떠오른 어그는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컨템퍼러리 브랜드 엔폴드는 9월 초 론칭 후 한 달 만에 내부 목표 매출의 200% 이상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규 라이징 브랜드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연말까지 꾸준한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자체 패션 브랜드는 엔데믹 이후 높은 소비 심리가 지속되면서 여성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 매출은 20% 증가했다.

고급 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캐시미어 등 고급 니트웨어를 주력으로 선보이는 일라일은 매출이 50.5% 급증했다.

코스메틱부문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MZ세대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 약진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4% 신장했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 로이비의 경우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3% 증가했다.

바디케어, 홈 프래그런스 등 신규 라인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매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라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설명했따.

자주사업부문도 노라인 언더웨어, 친환경 생활용품 등 전략상품을 육성하며 안정적으로 매출을 뒷받침했다. 최근 웰니스 라인을 론칭하고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건강 카테고리를 강화해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리오프닝 이후 패션과 화장품 등에서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경제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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