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일회성 이익 덕에 전년比 94%↑
KB·푸르덴셜·하나생명·신한라이프 등 부진

KB손해보험 본사 사옥<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본사 사옥<사진=KB손해보험>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대부분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일회성 이익 영향에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계열의 KB손해보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213억원으로 작년보다 94% 늘어났다. 이는 1,57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이익이 일회성으로 반영돼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경상 기준으로도 21.3% 증가해 견조한 이익체력 회복을 지속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1,263억원)보다 35.6%, 전분기(2,963억원) 대비 72.6% 각각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분기 부동산 매각익 기저효과가 소멸된 가운데 3분기 계절적 손해율 상승에 따라 보험손익이 축소되고 배당수익 등 투자이익 역시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3분기 KB손보의 손해율은 83.6%로 전분기 대비 1.6%p 높아졌다. 이번 분기 폭우와 태풍 등 계절적 요인과 대형화재 발생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6.0%p, 16.7%p 악화됐다.

생명보험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77억원으로 작년보다 19% 줄어들었다. 3분기 기준 순이익은 500억원으로 보증준비금 부담 확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신계약비가 증가한 영향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662억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KB생명은 3분기 519억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181억원)보다 악화됐다. 순이익 적자가 322억원으로 확대되고 순수수료이익이 155억원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696억원으로 작년보다 8% 줄어들었다. 사업비차손익은 개선됐으나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한 탓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년 새회계기준 제도가 도입되면 2배 정도 자본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서비스마진(CSM) 역시 약 7조원 확보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한라이프 손익은 30% 정도 증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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