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사진)를 유럽에 출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달 중순 영국과 독일에 베그젤마를 런칭했다고 26일 밝혔다.

베그젤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트룩시마, 허쥬마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항암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1년 베바시주맙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7조3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유럽 시장은 25%에 해당하는 1조8000억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8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오리지널 약과 동일한 전체 적응증으로 판매허가를 획득한 이후 2개월 만에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법인들의 직접판매(직판) 체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각국 규제기관 및 병의원과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며 신뢰를 구축한 결과 베그젤마 유럽 출시를 빠르게 진행함과 동시에 입찰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와 함께 핀란드 헬싱키, 우시마 지역 병원입찰(tender)에 참여해 경쟁사들을 제치고 베그젤마 수주에 성공했다.

이 입찰은 핀란드 베바시주맙 시장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로 내년 초부터 1년 동안 베그젤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하태훈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본부장은 “영국, 독일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베그젤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출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처방 확대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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