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주 연속 내림세 기록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하락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0% 떨어졌다. 이는 2012년 12월3일(-0.21%)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마지막주(-0.01%) 조사 이후 19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중이며 지난주(-0.19%)보다 하락폭도 커졌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으로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급급매'가 아니면 팔리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671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8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동남권(강남4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16%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7%로, 강남구는 -0.10%에서 -0.13%로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구는 지난주(-0.23%)보다 0.04%포인트(p) 커진 -0.27%를 기록하면서 2012년 9월 첫주(-0.28%) 이후 10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노원구(-0.36%)·도봉구(-0.37%) 역시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25%, 0.20% 떨어지며 모두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 시작 이후 10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27%에서 금주 -0.26%로 낙폭이 다소 둔화했고, 인천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1% 하락했다.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전세시장 역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0.20% 떨어져 지난주(-0.18%)보다 낙폭이 커졌다. 2019년 2월 셋째주(-0.22%) 이후 약 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1% 하락하며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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