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원료 의약품 자급률이 낮아 국가필수의약품을 비롯한 완제 의약품의 자급률 역시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평균 원료 의약품 자급률은 약 28%다.

의약품 자급률은 원료 의약품 순생산액(생산-수출)을 국내 생산 규모(생산-수출+수입)로 나눠 계산한다.

최 의원은 원료 의약품의 낮은 자급률로 인해 완제 의약품 자급률도 2017년 77.6%에서 점점 낮아져 2021년에는 60.1%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원료 수급 문제로 공급이 중단된 완제 의약품 중에는 국가필수의약품도 포함돼 있었다. 국가필수의약품은 보건 의료에서 필수적이나 시장 기능만으론 안정적 공급이 어려워 식약처가 공급을 관리하는 의약품이다.

그는 또 지난해 기준 중국, 인도, 일본 3개 국가에서 전체 원료 의약품 수입량의 60%가량을 수입하고 있어 수입 경로를 다변화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항생제와 해열제, 항염증제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국민 보건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게 된다”며 “원료 의약품 자립도를 하루빨리 높이는 동시에 수입선 다변화로 혹시 모를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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