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예매 시 결제 오류 발생
부국제 “1일 추가 예매 진행”

부산국제영화제의 예매권 결제 오류 사과문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인스타>
부산국제영화제의 예매권 결제 오류 사과문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인스타>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입장권 예매 첫날부터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관객들의 분통을 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가을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로, 다음달 5일 개막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 오류는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일반 상영작 예매 당시 ‘예매권‘으로 결제를 할 경우에 주로 일어났다.

예매권은 카드 형태와 모바일 형태 2종류로 판매한 일종의 교환권이다.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 티켓을 살 수 있고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에 비해 빠르게 예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영화 마니아층에서는 화제작 티켓 확보를 위해 예매권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 오류는 예매권으로 결제할 경우 ‘총 결제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뜨면서 결제가 중단되고 아예 첫 화면으로 돌아가는 식으로 일어났다.

이렇게 될 경우 예매 오픈 후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간신히 따낸 좌석을 놓칠 수밖에 없어 영화팬들로 부터 분통을 샀다.

이러한 오류는 전산 시스템이 예매권의 할인된 가격을 인식해 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부산국제영화제는 설명했다.

전산 시스템이 예매권을 할인가(7200원)로 인식해 티켓 가격인 8천원보다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스템이 38분가량 마비됐으며, 조사 결과 이는 결제 대행사 시스템의 기능상 문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된 예매권은 3만400여장이며 현재까지 사용된 예매권은 6200장에 불과하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27일 오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스템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오늘(28일) 예매권 소지자에 한해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12시간 동안 추가 예매를 진행한다는 대응책을 내놓았다.

이번 추가 예매는 게스트 및 기타 좌석의 재조정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예매권으로만 결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부산국제영화제는 설명했다.

또 이 외에도 예매권 소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상영을 위해 수입·배급사와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추가 상영 시간표는 다음달 1일 오전에 공지되며 예매는 당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또 미사용된 예매권의 환불을 원하는 이들은 전액 환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사랑해 준 관객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추후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관객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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