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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보다 현금...증권업계 유동성 확보 안간힘카카오페이증권 유상증자…유동성 확보
토스증권·신한금투 등도 자금확보 우선
시장 불안정…안정적 경영 계속될 전망
최윤석 기자  |  cys55@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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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28  12: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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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심화되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증권업계가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약 1,57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발행 신주는 187만7,797주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페이증권의 자기자본은 3,183억으로 증가한다. 모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에 1,000억원을 출자해 총 118만9,471주를 취득하기로 결정됐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유동성을 활용해 차별화된 증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카카오톡에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토스증권도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1년 이내 상환 조건 36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결정을 결의했다.

토스증권은 차입 목적을 '운영자금(해외주식거래 대금결제)'이라고 밝혔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올해 1분기 6조 2,380억원에서 2분기 9조 4,450억원으로 51.41% 폭증한 만큼 원활한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여유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신한금융투자는 여의도 소재 본사 사옥을 6,395억원에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유안타증권도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했다.

최근 이같은 증권업계의 유동성 확보 노력은 최근 금융위기로 인해 불거진 증권업 유동성 문제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보증규모는 2013년 말 5조 9,000억원에서 올 6월 말 24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의 조정유동성비율은 128%에서 116.7%로 낮아졌다. 단기채무 지급능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외화유동성에서도 올 6월말 기준 외화유동성 비율은 은행 122.8%, 보험 262.6%인데 비해 증권사는 118.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개 증권사와 7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에서 유동성 관리 및 재무건전성 강화에 선제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보다는 유동성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운영으로 위기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로 판단하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PF 사업에서의 자금 조달과 채권에서의 평가손실, 장외파생 상품 관련 증거금 부담 등의 문제로 많은 증권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며 “심지어 안전자산인 국가채권까지 팔아 국채금리가 폭등하는 등 10월 중순까지는 유동성 확보에 증권사들이 사활을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 등 증권사의 영업환경이 부정적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과거와 달리 위기관리 능력과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만큼 불확실성을 타개해나갈 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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