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 리빌딩 추진단 출범
준공단지 안전 점검도 진행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현장의 사고수습을 최우선으로 진행하며, 동시에 전사적으로 안전·품질 관리와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광주화정 리빌딩 추진단을 출범했다. 화정 아이파크 현장은 지난 7월부터 안정화 작업을 시작으로 주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공법을 테스트하고, 가장 먼지와 소음이 적은 공법인 연속코어링 공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외부 전문가들과 해체기술 컨설팅사 LERA도 참여하는 광주화정 리빌딩 추진단은 연내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철거에 착수한다는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에 대해서도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계약고객들이 가장 원했던 화정동 아이파크의 전동 철거 및 리빌딩을 결단하고 3700억 원의 투입을 결정했다. 지난 8월에는 계약고객들이 입주 때까지 불편 없이 생활하도록 2630억 원 규모의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실행을 위한 본접수를 9월 19일부터 10월 8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본접수는 주거지원비 지급과 중도금 대출 상환에 필요한 서류를 접수하는 과정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서류가 접수된 세대부터 순차적으로 주거지원 대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고객들의 근본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광주 사고 이후 새로 입주하는 모든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 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10년에서 30년으로 대폭 늘리는 전례가 없는 조처도 단행했다.

진행 중인 현장에 대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객들을 위한 선제적 안전 점검에도 들어갔다. 강남 센트럴 아이파크 등 공사 중인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시행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고 이후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중단됐던 광주 계림 아이파크SK뷰 현장은 조합원과 일반분양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안전 점검에 착수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 광주 운암3단지에서는 착공 지연을 막기 위해 시공에서 빠지는 결단까지 내렸다. 이처럼 진행 중인 48개 현장 약 4만4천여 세대의 모든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그 결과 학동4구역에서도 시공사로서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었다.

아이파크에 사는 기존 고객들까지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전례가 없는 조처도 시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축구조 분야 최고의 기술등급과 공신력을 갖춘 전문 단체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준공 후 10년 이내 현장 73개 단지 6만 6천여 세대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특별안전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장의 안전 품질 관리를 위해 새로운 조직도 출범시켰다.

지난 2월 외부 출신의 현장 전문가인 정익희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 겸 CSO(Chief Safety Officer)로 신규 선임하고 안전·품질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정익희 CSO는 각자대표로서 독자적으로 조직을 분리 운영하며 전사적 안전·환경·보건 및 품질 시스템과 현장의 시공관리 혁신방안이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안전 혁신경영을 총괄하며 투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장의 안전과 품질 쇄신을 이끌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부터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을 통하여 위험성 평가, 사전 작업허가(PTW) 등 고위험 작업을 고정형, 이동형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전 현장의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 최고 책임자(CSO)는 고위험 작업에 대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즉각적인 위험 요소 제거 등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안전보건 관리가 가능해진다.

본사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함과 동시에 위험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정량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위기관리와 더불어 DfS(Design for Safety, 설계 안전성 검토)를 바탕으로 설계 단계부터 시공의 전 단계에 걸쳐 사전 예방 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전·품질과 관련한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5월부터는 안전보건 경영 핵심역량을 강화해 HDC현대산업개발만의 안전보건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HDC SAFETY-I ACADEMY’를 운영 중이다. 대상자는 경영진, 현장소장, 관리감독자, 안전·보건 관리자, 협력회사 대표이사로 안전·품질 강화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골조 공사 현장소장 품질교육, 기술직, 품질 관리자 품질교육도 시행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장 안전 점검도 수시로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다.

또 레미콘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협력 레미콘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레미콘 관련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참여해 HDC현대산업개발과 계약된 레미콘 제조 공장의 생산시설부터 제조, 운반, 현장 시공까지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현장 품질관리자를 대상으로 레미콘 관련 실무교육 등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 국내 구조 및 품질 분야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박홍근 교수를 필두로 시공혁신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시공혁신단은 구조와 임시시설, 콘크리트의 품질 등 건설 및 안전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설 및 CSO 조직의 안전·품질 시스템과 현장의 시공관리 혁신방안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결자해지의 각오로 이번 사고를 진정성 있게 끝까지 수습하겠다”라며 “안전과 품질을 중심으로 시공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의 가치를 함께 높여나가는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사회·도시·국가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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