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P 수요예측 실망 여파 일본상장 모회사 급락 후 거래정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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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2차전지 업체 더블유씨피(WCP)의 IPO 흥행 실패의 여파가 해외 주식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국내 2차전지 분리막 생산 2위 업체 더블유씨피(WCP)는 지난 14일부터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WCP는 희망 공모가 8만~10만원을 제시했으나 대부분 기관은 6만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IPO 흥행 실패의 여파는 WCP의 모회사가 상장한 일본에까지 미쳤다. 20일 닛케이에선 WCP의 모회사 더블유스코프에 대한 매도가 1200만주 쏟아졌다. 이날 더블유스코프의 주식은 전날에 비해 20% 넘게 하락했고 21일 현재 주식거래는 정지됐다.

WCP는 2016년 설립 이후 외국투자기업으로 등록된 업체로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일본 법인 더블유스코프(W-SCOPE)가 100% 출자해 설립됐다. WCP의 모회사인 더블유스코프는 한국 국적의 최원근 대표가 2005년 일본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최대표는 1990년 삼성전자 입사 후 10년간 삼성전자 근무 후 2000년 퇴사 후 W-SCOPE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근 WCP 대표는 이 같은 IPO 흥행 실패에 대해 “확정 공모가가 희망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참패로 여기지 않는다”면서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로서 핵심 강점과 주관사의 노력으로 4,000억원 이상의 공모에 성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상장 이후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CP는 오는 20일과 21일 일반 청약에 나설 예정으로 총 공모 주식 수는 720만주로 총 공모 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4,320억원이다. 신주(97.6%) 발행을 통해 약 4,216억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2조 218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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