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경남 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 가동
“합리적 가격으로 커피 소비자에게 제공”

이광복 동서식품 대표이사(오른쪽)이 지난 7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가동에 들어간 경남 창원공장을 방문해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동서식품>
이광복 동서식품 대표이사(오른쪽)이 지난 7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가동에 들어간 경남 창원공장을 방문해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동서식품>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동서식품이 인천 부평공장에 이어 경상남도 창원공장에도 스마트팩토리를 가동하고 있다. 첨단 자동화 설비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2020년 5월 자사 커피공장인 인천 부평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에 총 418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후 지난 2년간 부평공장 스마트팩토리를 먼저 운영했고 이어 올해 7월 경남 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맥심 카누와 맥심 모카골드·맥심 화이트골드 등 커피 제품의 제조 공정을 스마트화해 제품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이 스마트팩토리의 도입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그 당시 동서식품은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기호에 발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생산하는 제품의 종류가 늘었다.

또 제품별로 사용하는 원두의 종류와 그에 따른 블렌딩·로스팅 방법이 각각 달라 제조공정의 개선 및 효율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동서식품은 부평공장, 창원공장과 연구소의 인력을 주축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국내외 스마트팩토리의 도입 사례와 적용 가능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노후화 설비의 현대화, 냉동건조(FD) 제조 공정 통합 운영 시스템 구축, 공장운영시스템의 전산화 등을 골자로 한 스마트팩토리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했다.

동서식품은 마스터플랜에 따라 생산관리 시스템, 설비관리 시스템, 에너지관리 시스템, 통합 운전 시스템 등 크게 4개 영역으로 나눠 스마트팩토리를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특히 동서식품이 구축한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생산 공정 자동화의 고도화와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공장운영 시스템이다.

기존에 원두 로스팅-추출-농축-동결-건조 등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공정 단계를 통합해 자동 제어·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이에 효율적인 생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고품질의 커피를 안정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창원공장의 스마트팩토리는 부평공장의 앞선 사례를 참고해 보다 세밀하게 분석한 각 공정 데이터와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한 단계 발전시킨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품의 생산 계획과 설비의 상태, 재고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정보를 토대로 공정 진행의 판단을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하도록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자동화 시스템과 방대한 빅데이터를 연동해 정확한 수요예측이 가능해 제품 생산 시기부터 수량까지 최적화할 수 있다.

원동한 동서식품 창원공장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식품 제조 현장에서도 스마트팩토리는 이제 필수”라며 “앞으로 첨단 자동화된 설비와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커피 제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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