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1만주 장내매도
8월에도 17억어치 처분
상속세 마련 목적일 듯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의 동생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사진)이 이번달에도 농심 주식을 연이어 매도하고 있다.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1만515주를 팔았다.

신동익 부회장과 그의 아들 신승렬씨가 지난 19일 농심 주식을 각각 2000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5억8500만원어치다.

이어 20일에는 신 부회장이 2000주, 신승렬씨가 4515주를 각각 장내매도했다. 이는 총 6515주로 매각 당일 종가 기준 약 19억원 수준이다.

매도 후 변경된 보유 주식 수는 신 부회장 14만142주, 신승렬씨 3만9842주다.

신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에도 두 차례에 걸쳐 농심 주식 5858주를 처분했다. 거래 당일 종가 기준 17억6300만원어치다.

신 부회장의 매도사유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 부회장이 고(故) 신춘호 농심 명예회장으로부터 받은 농심 주식 5만주에 대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신 부회장의 지분 매각이 농심 지배구조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신 부회장의 보유 주식이 소수지분이며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32.72%)를 비롯한 농심 특수관계자들의 총지분율이 45.16%에 달하기 때문이다.

현재 농심의 주요 주주는 농심홀딩스(32.72%), 율촌재단(4.83%), 신상렬(3.29%), 신동익(2.30%), 신현주(0.82%), 신승렬(0.66%), 김낙양(0.54%) 등이다.

한편, 고 신춘호 농심 명예회장의 3남인 신동익 부회장은 지난 7월 메가마트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메가마트는 농심의 계열사로 유통 전문점이다.

이후 메가마트는 농심과의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농심이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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