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공급난 속 각국 공급망 확대... 수혜 기대

6일 영국 내셔널그리드 본사에서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사진 오른쪽 두 번째)와 마크 브래클리(Mark Brackley) 내셔널그리드 구매 본부장(사진 왼쪽 두 번째)이 총 474억 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6일 영국 내셔널그리드 본사에서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사진 오른쪽 두 번째)와 마크 브래클리(Mark Brackley) 내셔널그리드 구매 본부장(사진 왼쪽 두 번째)이 총 474억 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과 380kV급 변압기와 리액터 등 총 676억 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에 이어 영국 전력회사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400kV급 초고압 변압기 7대, 275kV급 변압기 1대 등 총 474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현지 시간 6일 영국 내셔널그리드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와 마크 브래클리(Mark Brackley) 내셔널그리드 구매 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영국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발전 가동률이 떨어져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에너지 공급난이 우려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내 주요 국가들이 노후 전력설비와 송전망 교체 등 전력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초고압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 현대일렉트릭의 주력 제품군에 대한 발주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 시장의 수출 호조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폭염과 가뭄, 홍수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신재생 발전 확대 등 전력 공급망의 다각화 및 안정화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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