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ABL·AIA생명 등 4%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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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최근 몇 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며 내림세를 기록했던 생명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이 금리인상 덕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보사들의 올해 6월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31%로 집계됐다. 생보사들의 운용이익률이 3.3% 선을 회복한 것은 2년여만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0.5%까지 낮아지며 3.0% 수준까지 떨어졌던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12월 3.2%로 오르더니 올해 3.3%를 넘어섰다. 

보험사는 계약에 따른 보장 또는 만기 시 보험금 지급을 위해 고객이 낸 보험료를 채권, 주식 등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데 이에 따른 영업이익을 경과운용자산으로 나눠 구한 값이 운용자산이익률이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를 잘했다는 의미다.

운용자산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신한라이프(4.6%)였으며 외국계 생보사인 ABL생명(4.1%)과 AIA생명(4.1%)도 4%대의 이익률을 거뒀다. 생보업계 탑3 중에서는 삼성생명(3.1%)과 한화생명(3.2%)이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이익률을 기록했고 교보생명이 3.5%를 기록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2.5%), 라이나생명(2.7%), 하나생명(2.8%), NH농협생명(2.9%),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2.9%) 등은 2%대의 저조한 자산운용 결과를 보였다.

한편, 올해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전략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달 세계 중앙은행 총재 회의인 잭슨홀 미팅에서 “고통이 다소 유발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다 보니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국·공채 위주 채권에 투자를 해오고 있다”며 “당분간은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되며 보험사 자산운용에 유리한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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