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불안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잇따른 비상 전망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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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비상경영을 선언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잇따른 비상경영 선언이 전망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주 전 직원에게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전달했다. 임원의 월 급여 20% 지급이 유보되고, 지원 부문과 영업 부문의 업무추진비가 각각 30%, 20% 삭감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같은 비상경영 선언에 대해서 “2021년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데 비해 2022년 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이라기 보다는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차원”이라며 비상경영의 취지를 밝혔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상반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1% 감소했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9% 줄어든 370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한 687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비상경영 선언을 시작으로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잇따른 비상경영 선언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진이 더해져 달러 강세 지속되고 있고 달러 강세가 경제 전반 수요 위축 및 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며 증권업계에 부정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증권사 관계자는 “비상 경영체제를 준비중인 증권사들이 상당수 존재한 것으로 안다”면서 “해외사업에서 어려움이 클 수록 하반기 경영에서 본격적인 구조조정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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