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11.3%, 스낵 5.7% 인상
신라면 736원서 820원 된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농심은 다음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8월 라면 가격을, 올해 3월에는 스낵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농심은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올해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이후 국내 협력업체의 납품가를 인상하면서 농심의 제조원가 부담은 더 가중됐다. 실제로 소맥분·전분 등 대부분의 원자재 납품 가격이 인상됐다는 설명이다.

추석 이후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26개, 스낵 2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새우깡의 가격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농심은 예상했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했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협력업체의 납품가 인상으로 라면과 스낵의 가격인상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감안해 추석 이후로 늦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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