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경쟁력·재무구조 개선 고려

KB생명 본사 사옥<사진=KB생명>
KB생명 본사 사옥<사진=KB생명>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KB생명보험이 푸르덴셜생명과의 합병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KB생명의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긍정적 검토대상에 오르면 짧게는 3~6개월 안에 신용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

KB생명은 내년 1월 1일 푸르덴셜생명보험과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이 종속법인으로 KB생명보험을 흡수합병하는 구조이며 합병 이후 통합법인의 이름은 KB라이프생명보험으로 정했다.

KB생명의 경우 시장점유율 제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조정보험료수입 기준으로 각각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인데 두 회사 합병 시 시장점유율은 4.6%로 뛴다.

또 한기평은 고객정보공유, 비용효율화 등 시너지 효과에 따라 영업기반 확대 및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B생명의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86%로 업계 평균에 못 미치지만 푸르덴셜생명과 합병하면 RBC비율이 29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업계평균인 243.9%를 웃도는 수치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감독당국의 합병승인 등 합병 진행과정, 합병 이후 예상되는 사업안정성 및 재무위험 변화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도 금융위원회로부터 합병인가 절차에 따라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신용도에 합병 영향을 반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신 회계(IFRS17)·감독(K-ICS)제도도 도입되는 만큼 합병법인의 재무정보 검토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KB생명은 합병으로 외형확대, 보유계약의 수익성 개선 및 자본력 증가 등에 따라 전반적인 재무지표 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우수한 재무건전성이 희석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합병법인의 재무적 부담 수준에 대해서는 규제 환경 변화를 고려한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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