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37% 감소...우리은행 29% 늘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올해 상반기 신탁사업 실적을 놓고 은행별 희비가 엇갈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신탁 수수료 수익은 3,711억원으로 전년 동기(4,135억원) 대비 10.25% 감소했다.

신탁은 ‘믿고 맡긴다’는 의미로 고객이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등의 자산을 맡기면 은행·증권사 등의 신탁회사가 일정 기간 운용·관리해 이익을 남겨주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이다. 금융회사는 신탁 상품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며 수수료율은 통상 1% 내외로 알려졌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KB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 신탁 사업 부문에서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은 1,090억원으로 작년 동기(1,720억원) 대비 36.3% 감소했다. 증시 부진으로 펀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 줄어든 951억원의 수익을 냈다. 

반면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신탁수익이 대폭 늘었다. 하나은행은 91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34억)보다 9.1% 늘었다. 우리은행도 금전신탁 등 신탁 판매가 증가하면서 작년 동기(590억원) 대비 28.8% 늘어난 76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사모펀드 사태 이후 위축됐던 신탁사업이 지난해부터 회복되는 듯 했으나 증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 증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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