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이지 못한 UI와 무거워진 앱 지적사항 나와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통합형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STOCK'이 정식 출시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사용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M-STOCK은 지난 6월 오픈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고객 의견 수렴을 거쳐 안드로이드 고객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배포돼 8월 1일 정식 출시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출시에 앞서 M-STOCK에 대해 전 세계 투자 상품을 원터치로 연결해 24시간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탑재돼 보유 금융자산과 계좌를 한곳에 모아볼 수 있고 관심 뉴스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미래에셋증권의 소개와는 달리 실제 미래에셋증권 계좌 보유 고객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구글스토어에 등록된 M-STOCK의 평점은 2.0을 기록했고 평가 리뷰에는 직관적이지 못한 앱구성과 너무 무거워진 사용용량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아이디 Dan***은 “앱이 너무 무거워져 백그라운드 대기 후 복귀 시 자동 새로고침이 길어졌고 UI도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주식거래 파트에 대해서도 “M글로벌과의 통합은 장점이지만 굳이 지구본 화면이 왜 만들었는지 의문이고 기존 자리에 있던 환율·선물탭기능들이 사라져 찾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디 동***은 “테블릿을 쓰고 있는 사람으로서 뉴스피드가 많이 불편하다. 뉴스피드 없애달라는 요청에 스마트폰 화면 비율 유지 때문이라고 답변만 있었다“며 ”뉴스피드 부분에 관심 종목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데, 그 부분을 안 나오게 하는 것도 선택사항이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아이디 han***은 “미래에셋 MTS의 타 증권사 대비 가볍고 빠르다는 장점이 사라졌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화려하고 기능이 많이 추가되었지만 너무 느려졌고 답답하다 밥만 잘 지으면 되는 전기밥솥에 쓸데없는 기능들이 잔뜩 들어가서 가성비만 떨어지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그 외 리뷰에서도 직관적이지 못한 메뉴 구성과 무거워진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어진 문제점에 대해 모바일 앱 개발업체 한 관계자는 “기획 단계에서 너무 많은 기능을 넣으려고 한 것이 문제점인 것 같다”며 “사용자들의 주 사용 기능에 맞춘 최적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통합앱 출시와 해당 앱시스템 상의 UI 변경으로 이용 고객 불편이 다소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고객 리뷰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고 매주 1회 이상 업데이트 진행 등 해당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