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아이디언스는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 베나다파립(IDX-1197)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9일 밝혔다.

아이디언스는 일동제약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의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다. 현재 베나다파립을 비롯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개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베나다파립은 파프(PARP) 저해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 물질이다. 현재 위암, 유방암, 난소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표적 치료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베나다파립에 대한 비임상 연구 데이터와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 결과 등을 토대로 최근 FDA로부터 위암과 관련한 희귀 질환 치료 물질로 지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연구 지원과 규제 완화, 세금 감면, 허가 신청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약품으로 시판될 경우 7년간 동일 성분의 다른 의약품이 해당 적응증 분야에 진입할 수 없도록 하는 독점권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아이디언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에서 베나다파립의 위암 치료 병용 요법과 관련한 임상1b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베나다파립의 임상과 허가 등 상용화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6년 신약허가신청(NDA)을 목표로 다국가 임상을 추진하는 한편 협력 파트너 발굴,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 등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나다파립의 유효성을 확증하고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관련 학회 등을 통해 개발상황과 성과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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