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상반기 영업익 43% 증가…GC녹십자는 241% 급증
셀트리온·유한양행·종근당은 영업익 줄어…신사업·연구비가 발목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제약업계 빅5의 상반기 성적표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줄었다.

셀트리온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19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매출은 5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줄었다.

셀트리온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146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9%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412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6% 줄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15%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케미컬의약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체 외형이 확대됐고 이 같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의약품과 비교해 수익성이 낮은 케미컬의약품이나 진단키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2분기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유럽에서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램시마의 미국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케미컬사업부문과 국제조달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유한양행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유한양행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8.2% 축소됐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 늘어난 8938억원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6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39억원)에 비해 56.1%나 줄어든 게 컸다. 2분기도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27.7%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1·2분기 모두 전 사업부에서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기술이전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적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분기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의 계약금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마일스톤 일부도 적립했다.

지난해 1분기에만 154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릴 정도였고 유한양행은 이 덕분에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20년 1분기에 비해 무려 1194%나 급증했다.

종근당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종근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줄었다. 상반기 매출은 7028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2분기에는 케이캡과 리피로우 등 주력 제품과 휴마시스와 함께 판매하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의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샤르코-마리-투스 신약후보물질인 CKD-510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임상을 준비하면서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어가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GC녹십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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