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대상 해외 부동산 서비스부터
미술품 조각투자, 디지털자산 거래까지
사업 선점 위해 영역 확대 나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증권업계가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해외 부동산 서비스부터 미술품 조각투자, 디지털자산 거래 등 그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대상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강화를 위해 미국 부동산 플랫폼 코리니(Koriny)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코리니는 미국 뉴욕 부동산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IT기술 결합) 기업으로 현재 미국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와 매매 컨설팅, 자산관리 및 기업 현지 진출 패키지 등 뉴욕 부동산과 관련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초고액자산가 대상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6일엔 KB증권은 SK C&C와 디지털자산 관련 인프라 구축과 플랫폼 사업에 대한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B증권은 협약을 통해 SK C&C와 실물자산 기반의 STO(증권형토큰) 발행 및 유통 플랫폼 개발,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제반 인프라 및 기술 요소 개발과 가상자산 및 디지털자산 관련 국내외 기술 동향 및 정보 교류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와 상호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사업협력을 위한 신규 BM발굴 및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협업과제 발굴과 수행 등 조각투자 관련 산업 활성화 및 공동 시장 개척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이 같은 IT기업과의 협업 추진은 향후 생태계를 이뤄갈 새로운 투자 영역에서의 선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증권사별로 조각투자를 비롯한 협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아직은 MOU 단계에 불과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증권사별 거래 매체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 전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는 다수의 투자자를 확보하고 있고 강력한 디지털 플랫폼(MTS)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며 "시장 성장과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빠르게 준비하는 증권사가 선점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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