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행장 김정태)이 중국인 고객 민심잡기에 나섰다. 27일 하나은행은 중국인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해 중국인 밀집 주거지역인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대림역 인근에 중국인고객 전용 영업점을 개설했다.

이번에 개점된 중국인고객 전용 영업점은 중국인 직원 2명과 중국어에 능통한 국내직원 2명이 배치되어 중국인고객들이 모국어로 편리하게 상담과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영업점 운영시간은 일반 영업점과 달리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여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고객을 배려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직원들이 개점후 1개월 동안은 중국 전통복장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구로동, 안산, 신길동, 대림동 등 중국인 밀집 주거지역에 위치한 점포 내에 중국인 전용 창구를 설치하고 중국인 직원을 배치하여 중국인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나은행을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신규 지정하고 본국에 일정금액 이상 송금하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3월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05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23.6% 증가했으며, 그 숫자는 증가세다. 특히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은 68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체류자의 48.6%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모국어 상담이 가능한 전용 영업점을 개설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외국인 고객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리는 금융서비스와 이벤트도 계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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