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조2497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연간 기준으로 2010년 154조6,300억원을 갱신한 사상 최대실적이며, 영업이익은 2010년 17조3천억원에 이어 사상 2번째다.

27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PC수요 둔화, 상반기 일본 지진, 하반기 태국 홍수 영향 등 IT 수요 약세로 IT업체 대부분이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원가 경쟁력과 시장지향적 마케팅·SCM 역량 등 핵심 경쟁력에 기반해 매출은 전년 대비 7% 성장하고 이익은 전년대비 6%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회성 기타 영업손익을 제외한 순수 사업부문 영업이익 규모도 前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4분기 환율의 영업이익 영향은 약 6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스마트폰과 평판 TV 등 주력 세트 사업은 성장과 수익성 제고로 회사전체 수익 기반이 강화됐으며 부품사업은 신성장동력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여 IT수요 회복시 큰 폭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성수기 수요 약세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 개선과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견조한 OLED 실적 속에서 LCD TV 패널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제 사업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IT경기 악화와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풀라인업 전략하에 갤럭시 S2가 인기를 끌었고 갤럭시 노트가 신규시장 창출을 선도했으며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강세가 지속됐다.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부문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선진시장 향(向) 프리미엄 제품과 성장시장을 대상으로 한 특화모델 등 LED TV 판매량이 급증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제고됐다.

시설투자 관련해서는 지난해 연간으로 반도체 13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조4000억원 등 총 23조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한 25조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반도체 15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6조원, 나머지는 R&D센터 건립, 해외 사업장 Capa 증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2년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변동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나, 경기 흐름은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호전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분기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IT 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세트제품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부품사업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견실한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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