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 부결
롯데지주 “신동주, 주주·직원 신뢰 받지 못해”
신동주, 안건 부결에도 경영 복귀 시도할 듯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 안건이 또다시 부결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29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주 회장이 제출한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자신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과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범죄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했다.

대신 연 7억엔(약 66억원) 이내였던 롯데홀딩스 임원 보수 한도 연 12억엔(약 114억원) 이내로 상향 조정, 배당금 결정 등 회사 측이 제안한 3개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이로써 신동주 회장이 2016년 이후 총 8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

이에 대해 한국 롯데지주는 “신동주 회장의 준법경영 위반과 윤리의식 결여 행위로 인해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동주 회장이 과거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당시 이사회 반대에도 불법 수집 영상 활용을 사업 기본으로 하는 ‘풀리카(POOLIKA)’ 사업을 강행했고 그로 인해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롯데지주는 또 신동주 회장이 롯데, 롯데물산, 롯데상사 등 일본 4개 계열사를 상대로 제기한 본인 해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동주 회장은 주총 이후 “이번 주주제안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정상적인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사항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도 롯데그룹 경영체계의 근본적인 쇄신과 재건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해 앞으로도 경영 복귀 시도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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