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진옥동·카드 임영진 등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부터).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가운데 조 회장의 향후 행보를 두고는 연임론과 교체론이 엇갈리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한금융지주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 취임 첫해 2조 9177억원이었던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2018년에는 3조 1570억원으로 3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4조 193억원을 달성하며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지만 3연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연임론과 교체론이 엇갈리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인사에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 주요 자회사 CEO들이 대부분 연임에 성공, 후보군에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진옥동 행장과 임영진 사장 모두 취임 이후 호실적을 기록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데다가 일본에서 오래 근무하며 지주의 재일교포 대주주와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뽑히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조영병 회장 임기가 아직 반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교체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과거와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한 것”라며 “조 회장의 임기 만료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후보군들의 향후 행보 역시 주목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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