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5개 단지, 지방 10개 단지 공급 예정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 주경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 주경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하반기 분양시장이 시작되는 7월 오피스텔 9000실이 분양을 예고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해당 신규 분양 예정 물량에 대해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25개 단지 9269실 규모(주상복합 포함, 분양광고일 기준)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청약 접수를 진행한 물량(7개 단지 4,116실, 청약홈 기준)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권역 별로 살펴보면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의 과반수 이상인 15개 단지는 수도권에서, 나머지 10개 단지는 지방에 공급된다.

지역 별로는 경기도가 10개 단지로 제일 많았다. 이어 충남과 서울, 대구는 2개 단지, 인천 3개 단지,  경남과 경북, 대전, 부산, 울산, 충북은 1개 단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규 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2021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건설사들의 물량(5655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61%)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실제 브랜드 오피스텔은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현대건설이 과천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청약접수에 무려 12만4426명이 몰려 평균 1398.04 대 1, 최고 5761.00 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오피스텔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2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96실 모집에 무려 1만2174건이 접수돼 평균 899.7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고 3일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오피스텔은 안정성, 상품성, 입지 등이 우위에 있다는 인식으로 여전히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어 최근 오피스텔이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어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분양가 상한제 개편과 고강도 부동산 시장규제, 시중금리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와 투자가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에서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입지나 개발 호재 등을 갖춘 지역 중심 브랜드 단지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7월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 가운데 주요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은 대우건설의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288실)’, 동부건설의 ‘센트레빌335(335실)’, 한양의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288실)’, KCC건설의 ‘미사 아넬로 스위첸(449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둔산(600실)’ 등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과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100% 추첨제가 적용돼 가점이 낮은 수요자이거나 혹은 투자를 염두에 둔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상반기의 열기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오피스텔 역시 주택과 마찬가지로 입지와 브랜드, 가격, 개발 호재 등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호를 받게 되는 만큼 내 집 마련과 투자를 염두에 뒀다면 7월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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