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부터 양산 및 납품 돌입

애플 아이폰13 프로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13 프로 <사진=애플>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 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패널 공급을 통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 전 모델에 8000만대 분량의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14플러스에 6.1인치, 6.7인치, 14프로, 14프로맥스에 6.1인치, 6.7인치 OLED를 탑재한다. 올해 3분기부터 양산과 동시에 납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3 시리즈에 전력 효율이 우수한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패널을 독점 공급한 바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에도 LTPO-TFT 기반 OLED와 전하 이동과 안정성이 높은 저온폴리실리콘(LTPS)-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 OLED도 공급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애플의 첫 번째 OLED 스마트폰부터 납품을 맡아 올해도 가장 많은 물량을 따내는 등 애플의 주요 공급사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아이폰14 OLED 공급을 위해 소재 공급사를 선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덕산네오룩스·솔루스첨단소재·삼성SDI와 협업해 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 납품한다.

업계에선 중국 BOE가 애플 OLED 패널 공급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설계 문제로 공급사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BOE에 배정하려던 아이폰14 물량이 다른 디스플레이 고객사로 돌아갈 경우 애플 최대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OLED 시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중국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생산능력 투자 규모와 국내 소재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OLED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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