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400기 군집 위성' 설계
LG U+, KAIST와 네트워크 최적화
한화시스템. 해외 위성통신업체 투자
한컴, 민간 인공위성 ‘세종1호’ 발사

LG유플러스와 KAIST의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최적화 알고리즘 자료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KAIST의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최적화 알고리즘 자료 <사진=LG유플러스>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ICT(정보통신기술) 업계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통상의 정지위성궤도보다 낮은 궤도 위치해 전파 왕복시간이 짧다. 지상통신과 통합할 경우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KT SAT을 통해 400기의 저궤도위성이 포함된 군집 위성을 설계하고 주파수 및 궤도 사용을 위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파일링을 완료했다. 세계 위성사업자가 참여하는 유로컨설트 WSBW 2021에 참여해 저궤도 위성사업을 위한 LEO 얼라이언스 구축도 제안했다.

KT SAT는 고도 2000㎞ 미만의 저궤도위성을 비롯해, 고도 3만6000㎞인 정지궤도위성(GEO)과 비정지궤도위성(NGSO)까지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6G에 사용될 지상 2000km 저궤도 위성에 대한 최적의 네트워크 구성을 양자컴퓨터로 찾아냈다. 위성끼리 통신이 가능한 거리에 접근하면 망을 수시로 재구성하는데 이때 가장 빠른 경로를 찾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최적화가 필요했다.

LG유플러스 연구팀은 양자컴퓨터로 하나의 위성에서 통신할 수 있는 주변 위성의 개수와 거리를 정해 양자컴퓨터로 빠르게 계산하는 데 성공했다. 위성통신 환경에서도 사용자 체감 속도 1Gbps 이상의 초성능 서비스 및 종단 간 5ms 이하의 지연시간을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다.

한화그룹도 저궤도위성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위성통신사업을 위해 영국의 위성안테나 전문기업 원웹, 미국의 위성통신안테나업체 카이메타 등에 투자하고 있다.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주축이 되는 위성통신 사업 부문에서 2030년 매출 목표 5조 8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는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를 통해 우리나라 첫 지구관측용 민간 위성 ‘세종1호’를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렸다. 세종1호는 크기 100×200×300mm,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ICT업계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6G 시대에 지상통신과 위성통신 간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며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6G통신은 5G통신보다 자율주행차량, 도심항공교통(UAM), 비대면 홀로그램,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을 한층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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