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가치 선점 노리는 수요자 관심 집중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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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경기 북부에 위치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정차역 인근 단지들의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GTX 정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강세가 한 풀 꺾인것과 비교했을 때 상반된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TX 인근에 위치한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상반된 것으로 조사됐다.

GTX-C 노선 정차가 확정된 인덕원역과 인접한 의왕시 포일동의 4월 평균 매매가는 11억 1,105만 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11억 7,449만원 대비 6,344만 원(-5.4%) 하락했다.

GTX-A노선 정차가 예정된 동탄역 일대 화성시 청계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가장 높은 평균 10억 9,686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달에는 4.3% 하락한 평균 10억 4,963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수원역 인근 서둔동(-1.4%)을 비롯해 부평동(-1.6%), 금정동(-2.0%) 등도 고점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경기 북부에 위치한 GTX 종착역 인근 단지들의 경우에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GTX-C노선 종착역인 덕정역 인근 덕정동의 경우 4월 기록한 매매평균 최고가 3억 8,85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GTX-A노선 종착역 운정역과 인접한 파주시 목동동의 매매평균가도 6억 1,613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TX-B노선 종착역인 마석역이 위치한 남양주시 화도읍 또한 평균 4억 3,319만원에 거래되며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북부 GTX 종착역 일대에 위치한 단지들이 매매가 강세를 이어가는 데에는 기존 저평가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GTX노선이 정차할 예정인 경기북부 종착역 인근 지역들의 경우 GTX노선이 지나는 수도권 다른 지역 뿐만 아니라 경기 전체 평균 매매가 보다도 시세가 낮게 형성돼있어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GTX 노선이 집값 상승 인기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GTX 개통으로 미래호재가 기대되는 경기 북부 지역 위주로 분양되는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신규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역시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TX는 일반 지하철보다 속도가 두배 이상 빠른 데다 정차역을 최소화해 경기도에서 빠르게 서울 핵심지로의 이동이 가능해 지하철보다 부동산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며 “개통 시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GTX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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