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판매대수 총 59만 1166대, 전년비 2.7% 감소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차량용 반도체난이 장기화되며 국내 완성차업계가 세 달 연속 판매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쌍용차,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4월 국내에서 11만 9807대, 해외에서 47만 1359대 등 총 59만 116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각 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 6만 3374대, 해외 26만 666대 등 0.5% 감소한 32만 4039대를 판매했으며, 기아는 국내 4만 5663대, 해외 18만 8891대 등 4.9% 감소한 23만 4554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같은 기간 국내 2768대, 해외 1만 2932대로 4.4% 감소한 1만 5700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3728대, 해외 4863대로 17.0% 감소한 8591대를 판매했으며, 쌍용차는 국내외 모두 4000대 내외로 5.3% 감소한 8282대를 판매했다.

완성차업계에선 장기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실적 악화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일부 국가 봉쇄 등으로 원재료 수급에 차질을 겪으며 차량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완성차업계는 부품 공급망 유연화,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 등으로 판매량의 감소폭을 점점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3월 판매 실적은 전년비 10.1% 감소했으나, 지난 4월에는 6.8% 감소, 지난달 2.7% 감소하며 감소폭을 줄여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및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