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NH농협손보 등 상단 6%대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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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올해 들어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매월 상승하고 있다. 금리 상단이 6%를 넘는 보험사도 등장했다.

25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기준 교보생명의 변동 금리형 분할상환 방식 아파트 담보대출 운영 금리는 5.79~6.38%로 6%를 뛰어넘었다.

교보생명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 1월 4.61~5.20%에서 2월 4.96~5.55%, 4월엔 5.19~5.78%로 매월 상승하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의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3.33~4.5%였던 삼성생명의 주담대 금리는 이달 3.94~4.93%로 올랐다. 전달 대비로는 하단이 0.09%p 올랐고 상단은 0.02%p 내렸다.

신한라이프의 주담대 금리는 4.34~4.54%로 전달 대비 하단이 0.26%p, 상단이 0.1%p 높아졌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NH농협손해보험의 주담대 금리가 4.68~6.35%로 상단이 6%를 넘어섰다. 지난 4월에는 4.31~5.98%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3.85~4.78%로 전달 대비 하단은 0.05%p, 상단은 0.12%p 높아졌다.

이처럼 보험사의 대출금리가 높아진 배경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금리가 반영된 탓이다. 여기에 보험사들의 공시이율(보험상품에 부과되는 '이자' 개념)까지 움직이면서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또한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50%에서 1.75%로 상향했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 9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지난달 14일 이창용 총재 취임에 앞서 열린 회의에서도 참석인원 6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p 높인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은행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높이고 있고 연말에는 2.5%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연 최대 7% 이상의 주담대 상품이 나올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며 국내 기준금리 역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전 금융권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수요자인 소비자는 필요한 대출액이나 상환능력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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